철없는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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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잼 도시 하노이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짐을 싸고 사파행 프리미엄 버스를 기다렸다. 한 10분이 지나자 버스 기사가 어눌하게 외삼촌의 이름을 불렀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버스가 아주 삐까뻔쩍하였다. 이정도로 좋을줄 몰랐다. 깨끗하고 편안하고 승차감도 굿굿!! 프리미엄으로 꼭 타시길 추천한다. 편도 1만원 이다. 왕복 2만원.

 

 

사파행 프리미엄 버스
천장도 삐까뻔쩍
영상도 나옮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5시간 걸린다. 환장 대파티.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여기도 휴게소라는 것이 있다. 외삼촌은 베트남의 휴게소가 있을줄이야 생각도 못했고 휴게소가 있다 하더라도 엄청 후질줄 알았는데 깨끗하고 먹을것도 많았다.

 

깨끗한 휴게소1
깨끗한 휴게소 2

 

 

 

아침도 못먹어서 "베트남 왔으면 쌀국수 한사발 조져야지" 이 생각에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말이 안통해도 된다 몸짓 발짓 하면 다 알아먹더라. 쌀국수가 나와서 한입 거하게 먹는 순간 Si~~~barrrrrrrr 거친 욕이 나의 입에서 터져 나왓다. 대파같이 생겨서 숟가락에 가득 담았는데 알고보니 고수풀 이었다. 외삼촌은 고수풀을 먹어본적이 없었다. 나의 식욕은 바닥을 쳤고 쌀국수는 쓰레기 통으로 직행했다.

 

 

고수풀로 가득한 소고기 쌀국수

 

 

 

너무 배가 고팠던 외삼촌은 먹을것을 찾아다니다가 맛있는 것을 찾았다. 소시지!! 애기 소시지 였다. 모양은 마치 나의 25년지기 고향 친구의 매우 작고 소박한, 볼품없고 쓸때없는 그.. 그...그것 그 거시기 그것과 비슷했다. 한 입 베어 물면 아픔이 느껴질것만 같았다. 그래도 눈 꼭 감고 배가고파 한입에 때려넣었다.

 

맛이 있었던 내 친구와 비슷한 애기 소시지

 

 

 
한참을 가다가 운전기사가 사파 어쩌고 저쩌고 처 씨부리길레 창밖을 보았다. 식겁했다. 낭떨어지다. 운전 잘못하면 그냥 다같이 예수님 만나러 갈수 있을정도의 높이였다. 그래도 버스기사 아저씨는 전문가 답게 코너링도 안정감있게 운전하였다. 베스트라이버!!! 사실 경치는 뭐 그냥 시골 깡촌 느낌이었다.

 

시골 깡촌느낌의 사파
부실해 보이는 펜스

 

 

 

조금 더 들어가자 사파의 상징인 노트르담 성당이 보였다.

 

사파 노트르담 성당

 

 

이곳에 내려서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숙소의 이름은 산하 호텔이었다. 여기 알바생이 사장 아들인데 아주 착한놈이다. 맛집도 알려주고 오토바이 타는 법도 알려주고 정말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친구다. 그리고 싱글베드 룸을 신청했는데 더블룸 + 싱글룸이 딸려있는 방을 주었다. 럭키 럭키!!! 침대에 짐을 때려 박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산하 호텔 외관
더블 + 싱글 베드가 포함되어 있는 룸 1
더블 + 싱글 베드가 포함되어 있는 룸 2

 

 

 

오늘 먹은 거라곤 애기 소시지 밖에 없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베트남에서 고수풀이 가득한 음식을 먹고싶지 않아서 사파 메인 거리는 구경하고 있는데 맙소사!!! 햄버거와 피자를 파는 식당을 발견 하였다. 버팔로 벨 식당( Buffalo Bell Restaurant ) !!!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테라스가 비어 있길레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콜라 + 피자 + 햄버거를 주문했다. 그런데 무슨 이런 경우가 다있어!!!!! 오늘 한끼도 제대로 못먹은 나한테 왜!!!!!!!! 시이으으발앙ㅇ 흑흑 나는 대장금이 되버린줄 알았다. 피자를 먹었는데 맛이 안느껴지는 것이었다. 피자가 왜 맛이 안나지?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역시나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엔 햄버거를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쉬이ㅎ,ㅎㅎ바아아아아알ㄴㅇㅎㄴㅇㅎ!!!!!!!! 치킨햄버거에서 치킨 비린내가 난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치킨 비린내가 나는 햄버거... 흑흑 이게 무슨 경우여.. 콜라가 제일 맛있어.. 햄버거는 비린내가 심해서 차마 먹지 못했고 피자를 입속에 꾸깃 꾸깃 넣었다. 식당 이름이 버팔로 벨 식당이다. 사파를 간다면 꼭 기억하시길.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는 콜라
아무맛이 나지 않던 피자
치킨 비린내가 나던 치킨햄버거

 

 

 

숙소로 돌아와서 호텔 사장 아들한테 오토바이를 빌렸다. 베트남 호텔에서는 거의 대부분 오토바이를 렌트 할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타는데 면허증이 필요가 없으니 마음껏 빌려서 타시길. 하루 빌리는데 4천원, 2천원 어치 기름을 넣으면 가득 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타서 호텔 사장 아들에게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웠다. 한 30분 정도 배우니까 금방 탈수 있었다. 비트 정우성 처럼 냅다 폭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폭주끝에 복이 온다고 상상도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첫번째 오타바이 1
나의 첫번째 오토바이 2
오토바이 타다가 내려서 찍은 아름다운 사파 시골 깡촌1
오토바이 타다가 내려서 찍은 아름다운 사파 시골 깡촌2
오토바이 타다가 내려서 찍은 아름다운 사파 시골 깡촌3
오토바이 타다가 내려서 찍은 아름다운 사파 시골 깡촌4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다. 

 

 

도로 위에서 찍은 멋진 풍경들 1
도로 위에서 찍은 멋진 풍경들 2
도로 위에서 찍은 멋진 풍경들 3
도로 위에서 찍은 멋진 풍경들 4

 

 

 

아 직이네~~~

정말 사진에 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다는게 조금 아까웠다. 베트남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3시간을 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싶은 곳을 마음껏 달려보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혹시 현실이 너무 빡빡하고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사파 여행을 추천한다. 오토바이 하나 빌려서 그냥 가고싶은 곳을 냅다 달리면 기분이 나아질 것이다.

 

외삼촌의 생각없는 베트남 여행기 3부 - 사파 1 : 시골깡촌 사파 편 끝.

외삼촌의 생각없는 베트남 여행기 3부 - 사파 2 : 팡시판 정복자 편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