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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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호텔에서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고수가 잔뜩 들어있는 쌀국수만 아니면 모든게 맛있었다. 토마토 하나, 오이 하나, 빵 한 조각, 평소에는 줘도 안먹었을 음식들을 걸신 들린 사람마냥 5분도 안되어 먹어치웠다.    

 

5분만에 먹어 치운 조식

 

 

 

오늘은 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내까지 갔다가 하노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낭을 갈 예정이다. 버스표도 예매가 안되어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쩌면 다시 못올수도 있는 시골 깡촌 사파 "동 , 읍, 리"중에 "리"에 좀 더 어울리는, 정말 오기 힘든곳이라 외삼촌의 흐리멍텅한 두 눈에 많은 것을 담고싶었다. 특히 번화가 쪽은 가보질 않아서 아침부터 번화가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거의 뭐 시골 동네 읍내 수준이다.

 

 

 

사파 "리" 번화가

 

 

버스타고 하노이로 돌아갈때 입이 심심할까봐 슈퍼마켓에 들어갔는데 맙소사 한국과자가 엄청 많았다. 그것도 아주 싼값에 말이다. 정작 과자에 그려져있는 캐릭터는 해적왕 되겠다고 사람이나 패고 다니는, 폭력 전과가 있는 일본 만화 캐릭터 ㅠ 눈밑에 칼빵도 있는 캐릭터를 과자 모델로 쓰다니 .... 고노야로 !!!!

 

한 때 외삼촌이 좋아했던 치토스 비슷한 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사파에는 개 ( Dog ) 들이 많은데 아주 게으른것 같다. 여기 봐도 저기봐도 개( Dog) 들이 모두 누워 있다. 나도 나태하고 게으르게,  사파의 개 ( Dog )같이 살고싶다. 

 

누워있는 사파의 게으른 개( Dog )

 

 

짐을 다싸고 사파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하노이행 티켓을 구매했는데 제일 뒷자리 중간 좌석 1개만 남아있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 이럴줄 알았다면 다음날 출발했을것이다... 하슨 하이반? 버스 라고 하노이 까지 7시간을 간단다. 그래 버스 7시간 쯤이야 앉아서 가는데 힘들게 뭐가 있나 생각하며 버스로 향했다. 그리고 놀랐다.

 

사파 하슨 하이반 버스터미널
노랑색 멋진 버스, 앞모습도 늠늠한 하슨 하이반 버스

 

 

 What the fuXX is hell. 누워서 간다. 신발도 다 벗고 발냄새가 엄청난 버스!! 원래는 좌석 하나 당 한명이 누워서 가는데 으아.. 우리나라만 하더라고 뒷좌석은 5~6명이 줄줄이 탈수 있지 않는가? 베트남 누워가는 버스도 그렇다. 생판 모르는 베트남 현지인 5명과 나란히 누워서 7시간을 ㅠㅠ 달렸다. 외삼촌은 프리미엄 버스를 타지 않은 것을 후회 하고 또 후회 하였다. 살아 생전 두번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경험이었다. 그나마 나를 위로해 주었던 것은 휴게소!!! 한 3시간 가니까 휴게소에 딱 한번 들렸는데 바깥의 신선한 공기가 이렇게 감사하게 느껴질줄이야!!! 

 

누워서 가는 버스, 발 냄새가 엄청난 버스 . 하슨 하이반!!

 

 

7시간이 지난 후 도착한 곳이 아래 지도에 보이는 Office Ha Son-Hai Van 이라는 곳이었다. 공항을 가야 했는데 시간이 있었다면 공항가는 버스를 어떻게든 찾아서 갔을 텐데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여 택시를 타기로 하였다. 사실 외삼촌은 외국에 나가서 택시 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편한 여행은 금세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택시기사들이 사기를 너무 많이 친다. 역시 이번 택시 기사도 그랬다. 처음엔 공항까지 30만동을 불렀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 5천원. 그래 택시 아저씨도 먹고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공항에 도착하자 갑자기 택시기사가 40만동을 내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외삼촌은 못알아 들은 척 하면서 30만동을 냅다 손에 쥐어 주고 공항으로 뛰어갔다. (외삼촌은 100미터 13초 )

 

백미러에 비친 택시 드라이버 눈빛, 기어코 외삼촌에게 사기를 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야망.

 

 

비행기 체크인을 하고 외삼촌은 생각이란 것을 해야 했다. 비행기 내리면 10시15분 짐 찾고 하면 11시쯤.. 오늘은 어디서 자야 할 것인가?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 ㅋㅋ 외삼촌은 사실 엄청나게 계획적인 사람이다. 지금 까지 어떤 여행도 계획을 하지 않고 떠난적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은 계획이 1도 없이 외삼촌 쪼데로 가는 것이기에 , 사실 걱정도 안되었다. 근처에 숙소가 있겠거니 했는데 딱 한군데가 있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7천원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보다 재빠르게 예약했다. 머리를 써서 그런가? 배가 고파왔다. 하노이 공항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애증의 쌀국수가 외삼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쌀국수를 한젓가락 후루룩 먹었는데 고수 맛이 났다. 꽤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먹을 때마다 강력한 고수풀의 짜릿한 맛. 결국 국물까지 드링킹해버리고 이를 한 2번 닦은것 같다. 

 

하노이 → 다낭 출발!!

 

 

1시간 30분 지나서 다낭에 도착 했다. 밤 11시 20분 정도 되는 시간 비까지 내렸다. 구글 맵을 보며 간신히 걸어서 도착 한 숙소. 숙소가 공사판이다. 아래 사진보면 불빛이 나고 옆에 공사장이었는데 내부에는 두개가 이어져 있다. ㅋㅋㅋ 이래서 7천원 했구나 싶었다. 외삼촌은 너무 피곤하고 찝찝하고 빨리 누워서 자고 싶었다. 후다닥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천장에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하지만 외삼촌은 그런 것들을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며 낭비할 체력 따윈 사파의 게으른 개(Dog)에게 줘버린지 오래였다. 침대에 커튼같은것이 쳐져 있었는데 커튼을 걷자... 아오 나무판자 침대가 나왔다. 딱딱한 나무 위에 이불이 깔려있었다. 외삼촌은 그런 것들을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며 낭비할 체력 따윈 사파의 게으른 개(Dog)에게 줘버린지 오래였다. 그냥 누워서 골아 떨어져 버렸다. 

 

외삼촌에게 큰 절망을 안겨줬던 공사판 숙소

 

 

외삼촌의 생각없는 베트남 여행 3 - 사파 3 ( 사파 탈출편 ) 끝.

외삼촌의 생각없는 베트남 여행 4부 다낭 : 물에 젖은 생쥐 편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