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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금연을 한지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쉽게 금연에 성공했는데요!!
저 처럼 골초였던 사람도 금연이 가능하단걸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흡연 연대기 [ 2005년 ~ 2015년]
▶ 2005년 ~ 2006년 ( 하루 한갑 반 )
저의 첫 흡연은 20살 대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골에 살다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순박한 시골청년이었던 저는 담배와 술을 전혀 못하는 순둥이었지요. 그러던 제가 서울의 신 문물을 받아드리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대학교 친구들 중 90% 정도가 담배를 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놀랄 일이지요!! 저 또한 담배를 피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럽게 담배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담배가 21살이 되었을 때는 하루에 한갑 반을 피우며 골초가 되어 있었고 몸에 항상 담배냄새가 났던것 같습니다. 특히 술을 먹거나, 짜장면을 먹으면 그렇게 담배가 땡기더라구요!! 뭐 매일 술이나 먹고 집에도 안들어가고 제 멋대로 살다가 도망치듯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 2006년 ~ 2008년 ( 하루 두갑)
군대에서는 더욱 심한 골초가 되었습니다. 깜빵마냥 군부대에 갇혀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담배피면서 야부리 터는것 밖에 없다보니까 담배를 더욱 많이 태우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2갑정도 태운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대, 아침먹고 한대, 일과 시작 전 한대, 일하다가 쉬는시간에 한대..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짓이죠!! 그렇게 담배만 피다가 군대를 전역하게 됩니다.
▶2008년 ~ 2012년 ( 하루 한갑 )
대학교 복학하여 취업을 위하여 누구보다 빡세게 공부를 했던것 같은데요. 한 시간에 1번은 밖으로 나와서 한 대씩 태운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도 취업이 잘 안되니 담배만 오지게 피운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도 하루에 1갑씩은 꾸준히 태웠습니다. 사실 답답 할수록 담배를 필터까지 빨아서 태운것 같습니다. ㅋㅋ 남들 다하는 취업을 이력서 120번씩 내고 그 중에 이력서에서 42번을 탈락하고 ㅋㅋ 인정석검사에서 28번 탈락, 면접을 50번 정도 보았는데 가기 싫어도 그냥 면접 공부한다고 치고 면접을 본적도 있고, 꼭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면접준비를 몇칠 동안 하고도 탈락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기쁜 일이든 슬픈일이든 담배는 저와 함께하는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중견기업에 덜컥 입사를 하였습니다.
▶2012년 ~ 2015년 ( 하루 반갑~ 한갑 )
취업되고 나서 일이 바빠서, 그러니까 타의에 의해서 담배가 좀 줄었습니다. 하루에 반갑 이하정도로 태운것 같습니다. ㅋㅋ 일이 너무 많으니까 담배 태우러 갈 시간이 없었지요!! 그래도 시간이 나면 틈틈이 담배를 태웠던것 같습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서 힘들때 옥상에 회사 동기를 불러서 담배 하나 물고 야부리 터는게 유일한 낙이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야근을 오지게 했었는데 캄캄한 밤에 혼자 옥상에 올라와 담배를 피면 담배 타는 소리 지지직~~ 하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던지 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년차가 쌓이면서 일하는 스킬도 늘고 여유로운 시간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니 또 담배를 좀 많이 태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살던 어느날 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담배를 피려고 불을 붙이고 담배를 땡겼는데 명치를 팡팡!! 하고 뭔가 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담배를 태울때 마다 명치 쪽을 팡팡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몸 상태는 계속 안좋아지기 시작했지요!! 더 이상한 건 병원에 가니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참 환장하겠더라구요!! 혹시 몰라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둘다 받아보았습니다. 그 당시 30살도 안된 제 몸에서 용종이 4개가 나왔습니다. 용종 4개가 나온건 곧바로 제거를 했지만 여전히 제 몸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금연 : 담배를 태우지 않겠다.
금연 후 신체변화
사실 연대기랄 것도 없는게 저는 금연을 " 담배 한대 더 피면 3개월 안에 죽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니까 한번에 끊게 되었습니다. 보통 가지고 있던 담배만 피고 끊어야지!!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러면 못끊습니다. 그냥 가지고 있던 담배도 갈기갈기 찢어서 버려야죠.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저는 담배를 끊는게 처음부터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좀 심심할 뿐이죠!! 회사 친구들이랑 옥상에 가서 담배 하나물고 야부리 터는게 인생 낙인데 그걸 못하니까 조금 인생 ㅈ갓다는 생각이 드는것 외에는 크게 금단 증상이 일어나고 이런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연을 하고 몇달 지나니까 그냥 저냥 아팠던 몸이 멀쩡해 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제 몸에 신체변화에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편하게 신체변화는 음슴체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장점
1. 잦은 두통이 있었는데 두통이 사라짐.
원래 두통이 잦았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두통이 없어짐!! 굿굿!!
2. 기침을 폐병 걸린 사람처럼 했었는데 기침이 뚝!!! 하고 멈춤.
이건 정말 신기함. 기침 오지게 했었는데 어느날인가 부터 기침이 뚝 멈춤.
이걸 인지한 순간 금연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들었음.
3. 몸이 안좋았는데 멀쩡해짐.
몸이 안좋다는게 뭔가 어디가 계속 이상했음.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한다던가, 갑자기 명치를 안에서 팡팡 때리는 느낌이라든가 하여튼 뭐 별 희안한 증상이 내 몸에 나타났었는데 금연하고 다 사라짐.
4. 몸에 개!@#!@#같은 더러운 냄새가 사라짐.
진짜 담배랑 커피랑 같이 아갈이에 물면, 본인은 모르는 개 ㅈ갓은 냄새가 진동함.
내 회사 친구가 커피랑 담배를 아갈이에 물고 나타나면 나는 근처에도 안감.
정말 냄새 때문이라도 담배 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큰 장점임.
▶ 단점
1. 인생 ㅈ갓다는 생각을 하루에 12번도 더하게 됨.
어디 풀때가 없으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음. 지금은 괜찮은데 금연 초창기에는 그랬음.
2. 많이 먹지도 않은데 살이 그냥 오지게 쪄버림
이건 뭐 그냥 찌는 수준이 아니고 몸에 윤곽이 사라질 정도로 쪄버림.
( 그냥 돼지가 아니라 영화 차우에 나오는 슈퍼돼지가 됨. 67Kg → 89 Kg)
3.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담배냄새가 좋을때가 있음.
중식 특히 짜장면 같은 느끼한걸 왕창 먹으면 , 옆에 사람이 담배 피면 담배 냄새가 순간적으로 좋게 느껴질때가 있음. 물론 담배를 피우고 싶진 않은데 냄새가 좋게 느껴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정신차리고 그 냄새 풍기는 Shake it 따라가서 조지고 싶어지지만.. ㅋㅋ 무튼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이상함 .
금연 5년 후
금연하고 쪘던 살 다 빼고 사람되서 다음달에 결혼 합니다.
물론 담배를 폈던 옛날부터 인기는 항상 있었지만, 담배끊고 나서 인생 황금기가 찾아왔습니다.